뉴스컬처가 한 작품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담아보고자, 'NC트윈터뷰'(TWIN+INTERVIEW)를 기획, 연재합니다. 서로 다른 매력, 다른 역할로 무대를 채우는 배우, 스태프를 만나 작품에 대해 심도 있게 다가갑니다. 두번째 주자는 연극 '지구를 지켜라' 김도빈과 박영수입니다.
[뉴스컬처 김진선 기자]"너랑 병구랑 비슷한 부분 있어"(김도빈)
"너도 강만식이랑 비슷한 부분 있거든" (박영수)
투닥투닥 장난을 치면서도, 말끝마다 애정이 묻어난다.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시작해 함께하는 '동료'이자, 서로의 힘이 되는 '친구'로 올해 10년을 맞이한다는 김도빈과 박영수. 10주년이라는 말에 서로를 바라보며 "우와"라고 감탄하는 이 두배우의 모습은, 친구와 동료사이, 그 끈끈함을 엿보이게 하기 충분했다.

서로의 작품을 잊지 않고 봐주고, 매정한 조언부터 아낌없는 박수도 처주는 친구보다 더 깊고, 동료보다 더 짠한 이들은 공연계에서 슈(박영수),또(김도빈), 풍(조풍래)으로 불린다.
'지구를 지켜라' 무대에 함께 선 박영수와 김도빈의 이야기 만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이들의 우정을 들어봤다.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를 돕는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다.
Q. 서울예술단에서 시작된 두 분의 우정이 '지구를 지켜라'에서도 드러나나요
박영수: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요. '아'하면 '아', '어'하면 '어'죠(웃음).
김도빈: 둘 중에 한 명이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무대에서 순간적으로 당황을 하거나 하는 등의 상황을 마주해도, 서로 눈빛만 봐도 알기 때문에 커버가 되는 부분도 있어요
박영수: 서로의 상태를 보고 밸런스를 맞출 수 있죠.
Q. '지구를 지켜라'가 두 분이 함께 한 첫 작품이 아니지만, 함께 해서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박영수: 예술단 작품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서 더 재밌어요. '지구를 지켜라'는 대사로만 이뤄진 연극이라, 호흡이 더 요구되거든요. 애드리브 구간이 숨어있는데, 나오는 것을 바로 받아내야 하는데 저희한테는 자연스러운 부분이 관객들에게는 케미스트리로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김도빈: 전 요새 박영수 웃음보 터트리기가 너무 재밌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