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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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무극 <소서노> 배우 박영수, 최정수, 김백현, 조풍래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2014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소서노>(작가 이희준, 작곡 김길려, 연출 정혜진, 협력연출 이곤)는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사실상 건국한 여제 ‘소서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울예술단과 천안문화재단이 공동 제작하는 가무극 <소서노>의 주인공은 남편 주몽과 고구려를, 아들 온조와 백제를 세운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두 나라를 건국한 여성이다. 이번 작품의 소서노 역에는 <미녀와 야수>, <조로>, <레미제라블>, <맨 오브 라만차>등에서 호평 받은 서울예술단 출신의 배우 조정은이 맡았다.

새 시대를 여는 새로운 여왕 <소서노>의 관전 포인트를 말하면, 우선 신화적 시대 1막과 역사적 시대 2막의 전혀 다른 반전스토리에 있다. 두 번째로는 불의 남자 연무발과 주몽은 어떻게 같으면서도 다른가? 주몽의 친구들인 오이, 마리, 협보의 활약,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며 나타난 유리의 등장은 어떤 비밀 열쇠를 지닐 것인가도 주의 깊게 볼 것. 마지막으로 검투, 군사훈련, 추격, 전쟁장면의 조직화된 예술군무가 스펙타클한 재미를 선사한다.

주몽과 친구들인 배우 박영수, 최정수, 김백현, 조풍래 배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주몽과 친구들의 유쾌한 만남

김백현: 주몽의 친구들 중 오이 역을 맡았어요. 서울예술단에 입단한지는 14년 차입니다. 최정수와 동갑이에요. 제가 더 어려보이죠? 정수와 제 나이를 합치면 80이 됩니다.

최정수: 서울예술단에 들어온 지 13년 됐어요. 저에겐 백현 선배죠. 막내 협보 역을 맡았어요.

박영수: 6년차 됐고 주몽 역을 맡았어요.

조풍래: 5년차로 전체 막내입니다. 주몽 친구들 중 마리 역을 맡았어요.

최정수: 다른 분들은 뮤지컬 배우인데, 전 무용을 전공해서 그 쪽으로 먼저 시작했어요. 그래서 더 처음 본다고 느꼈을 수 있어요.

김백현: 정수는 지금까지 제일 많이 춤을 췄을 겁니다. 고생도 많이 하고요. 예술단 내에서 오디션을 할 때 무용은 물론 연기를 잘했어요.

조풍래: 정수 형은 목소리처럼 가라앉아 있어요.

박영수: 백현 형은 열정이 넘쳐요. 배우로서 좋은 방향성을 지녔죠.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해 20년이 넘게 배우로 살아왔으면 지칠 법도 한데 매번 치밀하게 준비해요. 게다가 서울예술단은 창작을 계속 해오고 있어 더 많이 준비해야 하는 게 있죠. 그래도 사람은 조금 쉬면서 해야 하는데, 지친 걸 본 적이 없어요. 본인은 안 지치는데 옆에 사람이 지치는 경우는 있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