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5

[人더컬처] 뮤지컬 ‘마리 퀴리’ 박영수 #내안의라듐 #뇌에반하다 #나를찾는노력 #충만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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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피에르 퀴리 역의 박영수(사진=이철준 기자)


“호흡도 차분하고 긴 신이에요. 안느와의 앞 장면이 감정적으로 쏟아 부으면서 생채기를 많이 낸다면 바로 다음 마리와 피에르 장면은 약 바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피에르의 위치가 명확해지는, 저도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죠.”

뮤지컬 ‘마리 퀴리’(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피에르 퀴리로 분하고 있는 박영수는 죽음 후 만난 마리와의 장면을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약을 바르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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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피에르 퀴리 역의 박영수(사진=이철준 기자)


“오랜만에 빠르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장면을 만난 것 같아요. 앞에서 단단하게 구축해 와서 이 장면은 감정적으로는 쉬지 못해도 호흡 쪽으로는 좀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인 것 같아요. 평온해 보이고 느리지만 굉장히 후벼 파는 느낌이랄까요. 상처를 낼 때는 아픈 줄 모르다가 약을 바를 때 진짜 아프고 쓰라린 것처럼요.”

뮤지컬 ‘마리 퀴리’는 두 번의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김소향·옥주현,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마리와 폴란드 출신의 라듐시계공장 언다크 직공 안느(김히어라·이봄소리)의 연대, 마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 피에르(박영수·임별), 언다크 사장 루벤(김찬호·양승리) 등이 라듐의 유익성과 유해성을 두고 갈등하고 공감하는 여정을 따른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2017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선정작으로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됐다.

올해 초 본 공연으로 돌아오면서 뮤지컬 ‘리지’ ‘팬레터’ ‘신과함께-이승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오펀스’ 등의 김태형 연출과 뮤지컬 ‘셜록 홈즈’ 시리즈, ‘곤 투모로우’ ‘서울의 달’ 등의 최종윤 작곡가, 뮤지컬 ‘귀환’ ‘그날들’ ‘그리스’ ‘랭보’ ‘모래시계’ 등의 신선호 안무가가 새로 합류해 두 번째 시즌을 공연 중이다. 박영수는 2018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피에르 퀴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마리에 첫 뇌에 반해 조력자가 되다! 피에르 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