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3
▲ 뮤지컬 '록키호러쇼(연출 오루피나)'에서 브래드 메이저스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이슬기 기자

최근 박영수는 배우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먼저 지난 2009년 입단해 8년간 몸담았던 서울예술단을 지난해 9월 나왔다. 예술단을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훌륭한 단체 안에 있으면서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은 안정돼 있었지만, 다수의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내 자신이 너무 피폐해졌음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원으로 고정적으로 예술단 무대에 서면서 외부 공연까지 1년에 7~8개 이상 작품을 소화해야 했다.
연속된 스트레스로 정신적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몸 상태도 악화했고 결국 예술단을 나오는 선택을 했다. 박영수는 “내 젊은 시절 예술단에 받은 영향이 앞으로 평생을 갈 것 같다. 나를 보호해주고 키워준 곳이기 때문에 절대 저버릴 수 없고, 앞으로 내가 배우로서 더 잘 돼서 계속 예술단과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예술단을 나온 이후에도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했고, 오는 6월 ‘신과 함께_저승편’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결혼이다. 박영수는 “예술단을 나오면서 다른 단원들이 주는 안정감을 이제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혼자 중심을 잡는 것보다 아내와 함께 양쪽에서 함께 중심을 잡는 건 확실히 다르다. 좋은 지원군을 만나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제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무대에서 온전히 연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영수. 그가 앞으로 보여줄 더 힘 있는 연기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프로필]
이름: 박영수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2년 10월 11일
학력: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경력: 前 서울예술단 단원
출연작: 뮤지컬 ‘들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그러나 낯설지 않은’, ‘페르귄트’, ‘댄스뮤지컬 15분 23초’, ‘바람의 나라’, ‘청 이야기’, ‘윤동주 달을 쏘다’, ‘아르센 루팡’, ‘쓰릴 미’, ‘잃어버린 얼굴 1895’, ‘요셉 어메이징’, ‘푸른 눈 박연’, ‘소서노’, ‘들풀2’, ‘김종욱 찾기’, ‘뿌리 깊은 나무’, ‘더 데빌’, ‘이른 봄 늦은 겨울’, ‘신과 함께_저승편’, ‘무한동력’, ‘마마 돈 크라이’, ‘국경의 남쪽’, ‘놀이’, ‘곤 투모로우’, ‘더 데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