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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이 6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공연, <윤동주, 달을 쏘다.>의 두 동주, 박영수 배우와 온주완 배우도 몸을 사르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 동주와 함께 하는 인터뷰로 하루를 열어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온주완 (이하 온): 박영수 배우가 생각하는 윤동주 시인이란?
박영수 (이하 박): 흙 속의 진주다? 암흑기 속에 아무도 찾아낼 수 없었을지도 몰랐던 하나의 진주가 탄생한 거거든요. 알려진 거고, 다듬어진 거죠. 그야말로 진흙 속에 숨어있었던 보물 같은 시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온주완 배우가 생각하는 윤동주 시인이란?
온: 흙 속의 진주? (일동 웃음) 그리고 지켜내야 할 영혼. 정병욱 교수님 덕에 윤동주 시인의 시가 현세대에 알려지고 지켜졌잖아요. 영수 형이나 저처럼 윤동주를 연기하는 사람들의 사명감은 그의 영혼을 지키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후세대들이 우리나라의 정서와 역사를 잊지 않게 알려주면서요.
박: 맞아요. 윤동주 시인의 시들 중 아직 발표되거나 발견되지 않은 시들이 많다고 해요.
온: 일본에서 파쇄되거나 사라진 시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걸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없앴던 사람들에게는 그의 글이라는 게 어떤 특정한 형태를 지닌 무엇이 아니었기에, 없애면 그만이니까요. 슬프네요.
박: 하지만, 슬퍼하는 자에겐
온: 복이 있나니.
박: 윤동주 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온: 사실 <윤동주, 달을 쏘다.>라는 뮤지컬을 잘 몰랐어요. <윤동주, 달을 쏘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대본 보다 먼저 인터넷에 올라온 영수 형의 ‘달을 쏘다’ 영상을 봤어요. 그런데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을 보며 제가 울고 있더라고요. ‘아, 이 사람은 자기가 윤동주라 여기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표현하는 윤동주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첫 번째 이유에요. 두 번째는……. 대본을 보고 너무 아팠어요. 노래도 너무 슬펐고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인의 인생을 어떻게 표현할지 배우로서의 욕심도 났어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