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얼 속 이야기 코멘터리

고종역,

박영수 배우님!

지난 주 사진 속에서 코가 까져있던 개구쟁이 소년은 바로바로~~!! 고종 역할의 박영수 배우님이셨습니다! 장난기 있는 앳된 얼굴이 영수 배우님을 닮은 듯 안 닮은 듯 묘하게 헷갈리셨죠?? 귀엽고 장난 넘치는 모습과는 다르게 인터뷰에서는 항상 진지하게 임해주시는 영수 배우님의 <잃얼 속 이야기 코멘터리>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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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이 생각하는 고종은 어떤 사람인가요?

원래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오히려 비틀어지기 쉽잖아요. 고종은 그런 사람이에요. 한계까지 치닫게 되면서 퇴폐적이고, 유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구요. 잘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본인의 뜻을 가지고 싸우고 있었고, 자신만의 중심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사람 같아서 안타깝고, 연민이 가요.

박영수 배우님이 꼽는 가장 인상 깊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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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인가?) 저도 대원환국 장면이 인상 깊어요. 대원환국 장면은 다른 장면에 비해서 연습실 보다는 극장 리허설에서 찾은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감정도 더 깊어지고 배우들 간에 주고받게 되는 것들도 보다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공연 때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공연 중에 생긴 재미있는 사건이 있다면?

고종이라는 인물을 만들 때 왕처럼 보이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었어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게 고종이 갑신정변 때 명성황후 뒤에 숨어서 옷자락을 붙잡는 장면이 있어요. 미리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닌데 공연 직전 의상을 착용하고 나니 그런 행동들이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구요. 옷자락을 잡는 순간 다들 **“와 대박 찌질해!”**라고 말하면서 빵 터졌었어요. (웃음) 무대와 의상의 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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